‘강남 성매매 리스트’ 경찰 자료 입수해 수사 착수

입력 2016-01-18 20:32
경찰이 최근 공개된 성매매 장부와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 명단에는 약 6만여건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경찰, 교수, 의사 등 직업이 기재돼 있어 이들이 실제 성매매에 연루돼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성매매 명단을 확보해 진상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명단을 누가 작성했는지부터 파악해야 신빙성을 가늠할 수 있다”며 “현재는 입수한 6만건의 정보를 정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자료는 여론기획 전문회사 ‘라이언 앤 폭스’가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고객 명부’라는 제목으로 약 6만여건의 개인정보가 엑셀 파일로 정리돼 있다고 한다.

경찰은 우선 자료를 검토해 대상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명단만 가지고 대상자를 소환하기는 힘들다. 문서 외에 성매매 여부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명단을 분석한 뒤에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성매매 명단’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