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정현, 세계 최고될 잠재력 충분해”

입력 2016-01-18 18:21
사진=중계화면 캡처. 정현(왼쪽)과 노박 조코비치.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의 테니스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조코비치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정현을 세트 스코어 3대0(6-3 6-2 6-4)으로 꺾었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맞대결을 펼쳤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정현은 향후 최고 수준이 될만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 중 하나다”라며 정현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코비치는 “정현이 키가 크지만 공수에서 움직임이 좋다”라며 “베이스라인 플레이나 백핸드 플레이가 좋았다”라고 정현의 장점을 느낀 대로 말했다. 조금 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현은 조코비치와의 첫 맞대결에서 1시간55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 정현은 한 세트도 빼앗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내 우상인 조코비치와 대결해 매우 영광스럽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세계 1위 선수인 조코비치를 맞아 긴장돼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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