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의 테니스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조코비치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정현을 세트 스코어 3대0(6-3 6-2 6-4)으로 꺾었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맞대결을 펼쳤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정현은 향후 최고 수준이 될만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 중 하나다”라며 정현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코비치는 “정현이 키가 크지만 공수에서 움직임이 좋다”라며 “베이스라인 플레이나 백핸드 플레이가 좋았다”라고 정현의 장점을 느낀 대로 말했다. 조금 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현은 조코비치와의 첫 맞대결에서 1시간55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 정현은 한 세트도 빼앗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내 우상인 조코비치와 대결해 매우 영광스럽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세계 1위 선수인 조코비치를 맞아 긴장돼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조코비치 “정현, 세계 최고될 잠재력 충분해”
입력 2016-01-18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