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 섹시’ 컴백 스텔라, 천천히 그러나 뒤로 가지는 않는(종합)

입력 2016-01-19 00:02 수정 2016-01-19 11:23

걸 그룹 스텔라가 ‘청순 섹시’로 돌아왔다. 작년 여름 발표한 ‘떨려요’ 이후 7개월 만이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스텔라 두 번째 미니앨범 쇼 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찔려’. 이별을 말하지 못해 우물쭈물 하는 남자와 그런 상황이 두렵지만 진심을 알고 싶은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자 친구의 마음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고 여자가 ‘내 말이 틀리니? 혹시 찔려?’ 이렇게 물어보는 노래다”

이 날 스텔라는 ‘찔려’ 무대를 공개했다. 옷을 살짝 비틀어 들어 올려 배를 노출하는 후렴구의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배의 노출이 포인트 안무다. 과하지 않고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하는 안무다. 배를 노출하면 예쁜 액세서리가 보인다. 이 안무 외에 소품도 등장하고 볼거리가 많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

그런데 이제껏 이렇게 섹시한 모습만을 고수해왔던 그들이 이번에는 여기에 또 하나의 시도를 더했다. 이번 스텔라의 미니앨범은 미소녀 사진 전문 작가 ‘로타’가 작업했다. 그는 스텔라의 섹시하면서도 동시에 소녀다운 면을 사진 속에 담아냈다. 멤버들 또한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에 청순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콘셉트는 청순 섹시다. 그냥 청순 섹시가 아니라 여자친구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는 진한 스모키, 빨간 립스틱 등으로 자극적이고 강한 섹시여서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맨 얼굴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볼터치로 포인트도 줬다. 전 콘셉트가 ‘밤 섹시’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아침 섹시’느낌이다”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 만큼 스텔라의 이번 앨범에 대한 포부는 컸다.

“6년차인 만큼 1위를 해보고 싶다. 1위가 상 타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팬 분들이 저희가 컴백할 때 마다 이번 콘셉트는 또 뭐냐면서 맘고생이 심했다. 1위로써 팬 분들에게 보답을 해주고 싶다”

“많은 분들이 자극적인 요소를 줄이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줄였으니까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 반응에 따라 다음 앨범 수위가 정해진다. 음원 순위가 좋았으면 좋겠다. 음악 좋다는 말이 가장 좋다”

스텔라의 지난 6년을 돌아보면 눈부신 성적은 없었다. 그러나 스텔라는 6년 동안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다. ‘스텔라’라는 이름을 알린 ‘마리오네트’, 그 이후 ‘멍청이’를 거쳐 음악방송 3위에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큰 반응을 얻었던 작년 여름 ‘떨려요’까지. 느렸지만 성과는 얻어왔다. 이 것이 스텔라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또한 그렇기에 이번 앨범도 어느 정도의 도약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올해는 좀 더 많이 활동하려고 한다. 저희 음악 많이 사랑해주시고 노래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해외 팬도 많이 찾아뵙고 싶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