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삶을 보여주는 ‘백남준기념관’이 10주기를 맞아 유년시절을 보낸 서울 종로구 창신동 생가터에 들어선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백남준기념관이 백남준의 생일인 7월 20일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백남준의 생가 터 주소는 창신동 197-33번지다. 생전 살던 집은 1950년대에 헐렸고 이 자리에는 붉은색 벽돌의 개량 한옥이 들어서 음식점 등으로 사용됐다. 서울시는 여기에 기념관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이 건물과 부지(154㎡)를 약 10억원에 매입해 내·외부 리모델링 작업을 해왔다.
김홍희 관장은 “백남준기념관은 그의 작품을 기획·전시하는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기념센터와 성격을 달리할 것”이라며 “구술자료와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독일에서의 플럭서스 활동 등 예술가로서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남준기념관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을 맡는다. 부유한 포목상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백남준은 18세까지 창신동에 살다가 홍콩으로 유학을 갔다.
손영옥 선임기자
백남준기념관 생일인 7월 20일 문연다
입력 2016-01-18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