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무성 회견, 남탓 점철된 뻔뻔하고 한심한 내용뿐” 평가절하

입력 2016-01-18 16:54

야당들은 1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안과 비전이 없는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대변인은 18일 김 대표 회견에 대한 논평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철학과 비전은 조금도 찾을 수 없는 알맹이 없는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도 대변인은 또 "김 대표는 경제적 어려움을 부각하며 정치권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원내 제1당의 대표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참 황당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선진화법에 대한 비판에는 "어렵게 만들어놓은 대화와 타협의 기틀을 무너뜨리고 다시 국회를 대립과 대결로 몰아넣는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김 대표와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가칭) 최원식 대변인도 서울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위험과 불안의 시대라는 시대인식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대안과 대책 제시가 현저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 관심과 요구사항 중 누리과정 문제, 노동개혁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 같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서 쉬운 해고를 강행한다면 일자리 불안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선진화법 비판에 대해선 "그동안 정부 여당과 청와대가 상생의 정치를 했는지, 협치의 노력을 했는지 냉정한 성찰과 평가가 부족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탓으로 점철된, 뻔뻔하고 한심한 내용뿐"이라며 "김 대표는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민주주의의 기본적 소양부터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국회 선진화법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 마음대로 못하니 후진 정치로 돌아가자는 말"이라며 "이것마저 직권상정을 해달라니 이런 몰염치가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지역구 증원 주장을 두고는 "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효 사태를 일으켜놓고 이제와서 자신의 무능을 실토하는 꼴"이라고, 노동개혁 주장에 대해서는 "꼼수와 편법으로 민생을 파탄내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