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놀라움을 표시했다.
세계랭킹 51위인 한국의 기대주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조코비치와의 호주오픈테니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선전을 펼쳤다. 경기 도중 조코비치는 몇 차례 정현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2세트 초반 정현이 자신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아쳐 코트 깊숙한 곳으로 꽂아 넣자 놀란 표정으로 정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자신의 서브게임 2개를 모두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6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2대 4로 뒤졌다.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인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대 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게임을 모두 내주면서 세트를 잃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내주면서 0대 4까지 뒤졌으나 5번째 서비스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1대 4로 따라붙었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두 차례 가져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2세트를 2대 6으로 내준 정현은 3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잇따라 따내는 등 분전했으나 4게임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3세트를 4대 6으로 내준 정현은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와의 실력 차를 절감하며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패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세계 1위 조코치비, 정현에게 엄지 '척'…"굿 리시브!"
입력 2016-01-18 14:08 수정 2016-01-18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