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오오오오딩이 부족” 직장인 인내력 시험대 올랐다 [극혐뉴스]

입력 2016-01-18 13:29 수정 2016-01-18 13:36

“로오오오오오오오오오딩이 부족합니다.”

직장인들의 연초 공포가 시작됐습니다. 연말정산과 KTX 설 귀성열차 예매가 그것인데요. 18일 소득공제를 위해 등본 등을 발급받으려는 직장인들로 민원 24의 서버가 폭주돼 민원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민원24는 연말정산 서비스를 돕기위해 주민등록표등본을 무료로 발급하고 있습니다. 주택청약 등으로 세액을 공제받기 위해선 은행기관에 등본 제출이 필수적인데요. 직장인들이 이날 낮 등본을 출력받기 위해 민원24에 한꺼번에 몰리며 서류 발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각종 보안 프로그램 등을 다운받고 인쇄까지 하려면 수십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수십분을 기다려서라도 출력을 해낸다면 성공입니다. “네트워크 장애입니다” “접속자가 몰려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시 시도해보세요” 등의 안내를 보는 건 기본입니다.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각종 세액 공제 항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옛 속담에 “나갈 돈은 감쪽같이 나가도 들어올 돈은 저절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경 구입비나 교복비 같은 내역은 직접 국세청 홈택스에 등록하셔야 합니다. 또 주택청약이나 월세 비용, 전세 대출 등도 직접 은행기관 등을 들려 신고하셔야 세액 절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로딩 공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9일~20일 양일간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에서 설 귀성 열차표 예매를 시작하는데요. 경부선과 경전선, 충북선과 동해선은 19일,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과 중앙선은 20일에 예매 신청을 받습니다. 예매시간은 홈페이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정 역과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입니다.

연말정산과 귀성열차 예매 모두 마치 대학시절 수강신청을 하듯 가슴을 졸여야 할 텐데요. 성능 좋은 컴퓨터는 필수입니다. ‘노오오오오오오오오력’에 성공해 ‘로오오오오오오오딩’에 성공하길 바랍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