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CJ오쇼핑)가 올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자신의 가장 좋은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김시우의 PGA 투어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OHL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7위였다.
이날 62타를 몰아친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가 투어 7승의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를 연장전 끝에 꺾고 통산 2승째를 안았다.
김시우는 2012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연소인 17세 5개월의 나이로 합격했다. 하지만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PGA 투어 정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2013년 PGA 투어에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8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규투어 카드를 상실한 김시우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2위에 올라 2015-2016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4위로 출발해 생애 처음 우승에 도전했던 김시우는 2번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기세를 올렸다. 9번 홀(파5)에서는 탭인 버디로 가볍게 또 한 타를 줄인 김시우는 10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샷이 갑자기 난조에 빠져 벙커와 벙커를 전전하다 보기를 적어낸 뒤 더 이상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1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고메스는 2차 연장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고메스는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 제임스 한(35), 케빈 나(33)는 11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존 허(26)와 대니 리(26)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3위, 최경주(46·SK텔레콤)는 8언더파 272타로 공동 50위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PGA 투어 김시우, 소니오픈서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라
입력 2016-01-18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