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남매' 주니어 대회서 5관왕 합작

입력 2016-01-18 12:33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남매’ 박기웅(19·의정부고)과 박지우(18·의정부여고)가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합작했다.

박지우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렌티노 바셀가 디 피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에서 4분22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나탈리 케르쉬바움마이어(체코·4분25초46)와는 3초06차다.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팀추월에서도 박초원(단국대), 장수지(유봉여고)와 호흡을 맞춰 1위를 차지한 박지우는 이날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박지우의 친오빠 박기웅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치러진 남자 1500m에서 1분52초45로 금메달을 딴 박기웅은 곧바로 이어진 팀추월에 오현민(판곡고), 이해영(의정부고)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기웅은 이날 남자 3000m에 나섰지만 네덜란드의 마르셀 보스커(3분57초22)에게 0.31초 뒤진 3분57초5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편, 박초원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6분5초56의 기록으로 글로리아 말파티(이탈리아·6분6초62)를 1.06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 팀추월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나선 이해영은 보스커(5분14초86)에게 0.42초 뒤진 5분15초2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