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새 일자리 5만개 창출…제2, 3의 한미약품 만든다

입력 2016-01-18 11:21 수정 2016-01-18 11:22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올해 바이오헬스분야 새일자리 5만개를 만들고 5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세계7대 바이오헬스 강국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또 외국인 환자 4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원격의료 시범 사업 참여자를 1만명으로 확대하고 대박 제약기술 수출을 통해 ‘제2, 제3의 한미약품’이 탄생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201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복지부는 바이오헬스분야 일자리를 지난해 71만개보다 5만개 더 많은 76만개를 창출하고 이로 인한 부가가치를 65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60조원 보다 5조원 더 늘렸다.

복지부는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의료 해외진출법’ 시행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를 지난해 28만명에서 올해 40만명으로 12만명 늘려 잡았다. 또 의료기관 해외진출도 지난해 141개에서 155개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피부과,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에게 4월부터 1년간 10%의 부가가치세를 환급해 준다. 또 6월부터 공항 항만 면세점 등에서 외국인 대상 외국어로 표기된 의료광고를 실시한다. 외국인 환자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의료통역 검정제도도 마련된다.

원격의료 시범 사업도 확대된다. 원격의료 서비스 대상자를 지난해 5300명에서 올해 1만200명으로 늘렸다. 참여의원 수도 지난해 148곳에서 올해 278곳으로 배 가까이 늘어난다. 또 페루, 중국, 칠레 등과 원격의료 시범 사업도 추진된다.

병원간 진료 정보 교류가 활성화돼 환자들의 편의성이 증진된다. 환자의 진료기록과 CT, MRI 등 영상 정보를 의료기관간에 전자적으로 공유하게 된다. 그간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과 대구 경북대병원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됐으나 환자의 동의를 받아 상급종합병원과 인근 병의원간 온라인으로 진료 의뢰 및 회송이 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직접 영상 및 검사 기록 CD를 전달하는 불편을 없애고 중복검사, 처방을 줄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시범 사업 지역에 서울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하고 지역간에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표준 시스템을 6월까지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바이오제약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에 1500억원을 새로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제약 기술 수출 8조원의 대박을 터트린 한미약품에 이어 ‘제2, 제3의 한미약품’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