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뺑소니 차량에 대한 수배가 내려진다.
경찰청은 다음 달 중 ‘뺑소니 용의차량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요한 뺑소니가 발생하면 용의차량 특징을 확인하는 대로 경찰 페이스북 계정 등 SNS와 교통 전광판, 교통방송 등을 통해 신속·광범위하게 전파해 제보와 자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신고 유도를 위해 뺑소니 신고 보상금 지급액도 다음 달 중 올리기로 했다. 현재 하한선이 없는 보상금 기준을 고쳐 최소 일정액 이상을 지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뺑소니 신고보상금 평균 지급액은 사망 사고의 경우 92만원, 부상 사고는 38만원이었다.
경찰은 뺑소니 수사전담반에 대해 공약특진과 표창 확대 등 사기진작 방안도 마련한다. 대전·인천·전남 지역에서 지방경찰청 단위로 ‘광역 뺑소니 검거팀’을 비상설 조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발생한 사망뺑소니 사건은 154건으로 피의자 전원이 검거됐다. 지난해 1월 10일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대해 부실 수사 지적이 쏟아진 뒤 경찰청장은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후 1년간 사망뺑소니 평균 검거 기간은 2014년 7.1일에서 1.5일로 5.6일 단축됐다. 전체 뺑소니 검거율은 같은 기간 90.6%에서 95.4%로 4.8% 포인트 올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뺑소니 용의차량 SNS에 수배한다
입력 2016-01-18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