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뮤지컬 광고도 정책금융 지원 받는다

입력 2016-01-18 10:00
금융위원회는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주제로 한 6개 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간이 아닌 로보어드바이저에게도 투자상담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게임 뮤지컬 영화 콘서트 등 문화산업 분야에도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투자형 기술금융 활성화, 핀테크 산업 도약, 혁신적 금융서비스 등을 금융위 새해 역점 과제로 보고했다.

금융위는 창조경제와 문화콘텐츠 등 핵심성장 분야에 올해 정책금융기관의 대출·투자·보증자금을 80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또 본인 명의 계좌를 한번에 조회해 정리하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4분기 도입한다. 재테크 상담과 자산관리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도 활성화된다.

정책 자금 분야에서는 창조경제·문화융성 분야에 대출 49조원, 보증 23조원, 투자 8조원 등 총 80조원의 정책자금을 조성한다. 이는 올해 전체 정책자금 조성규모인 245조원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스마트카 등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탄소섬유,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 분야에 72조4000억원이 공급되고, 소프트웨어 게임 광고 영상 캐릭터 방송 공연 출판 디자인 영화 관광 등 문화 분야에도 7조원 이상이 지원된다.

자문업 규제를 개선해 로보어드바이저 도입도 활성화한다. 자문업 대면계약 체결의무를 완화해 온라인계약을 허용한다. 금융위는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에도 자문업 자격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없애 재테크 분야에서도 김기사·배달의민족 같은 전용 앱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장기 미사용 계좌를 자발적·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를 하반기 시행. 계좌이동서비스(페이인포)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또 한국신용정보원에 모이는 빅데이터를 금융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비식별정보는 개인신용정보에서 제외시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