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누구를 만날까. 상대의 윤곽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신태용(46)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C조에서 2전 전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전 상대는 D조 1위 또는 2위다. 한국이 C조를 1위로 통과하면 8강에서 D조 2위를 만난다. C조를 2위로 마감하면 D조 1위와 대결한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에 3장을 배당한 본선 진출권을 걸고 벌이는 대회다. 3위 안으로 입상하면 올림픽 본선으로 진출할 수 있다. AFC U-23 챔피언십의 토너먼트 라운드는 올림픽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D조에서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호주가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17일 일제히 열린 D조 2차전에서 호주는 베트남을 2대 0으로 격파했다. 요르단과 UAE는 0대 0으로 비겼다. 요르단은 1승1무(승점 4·골 +2)로 1위, UAE(승점 4·골 +1)는 골 득실차에서 밀린 2위다. 호주는 1승1패(승점 3)로 3위다. 베트남은 2패(승점 0)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D조의 최종 순위에서 변수는 오는 20일 열리는 호주와 요르단의 3차전 결과다. 요르단은 승리하면 골 득실차에 따라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할 수 있다. 호주는 요르단에 이겨도 UAE가 베트남을 잡으면 D조를 2위로 통과한다. D조에서 가장 유력한 경우의 수는 UAE와 요르단의 1~2위 경쟁 또는 UAE의 1위, 호주의 2위다.
한국은 오는 19일 이라크와 C조 3차전을 벌인다. C조의 1위 결정전이다. 한국과 이라크는 C조를 1위로 통과해도 8강에서 호주와 같은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있어 두 팀 감독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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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