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력' 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의 변'

입력 2016-01-18 08:55

이용섭 전 의원이 1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변을 털어놨다. 2014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광주시장 공천을 받지 못하자 격정적으로 불만으로 토로하며 탈당한 지 2년 만이다. 그는 노무현정부의 건설교통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사단 맴버로 꼽힌다. 또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정책통이기도 하다.

그는 우선 “탈당할 때 제가 말했었다. 안철수-김한길 체제가 해방되는 날 복귀하겠다고…”라며 “이번 복당은 그 때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제1야당의 추락은 그들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다. 이런 생각으로 강한 제1야당을 만들어보겠다는 심정으로 결심했다”고도 했다. 또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가 만들어지고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겠다 확실하게 말한 마당에 더 미룰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선대위원장의 출발은 민정당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시절 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분”이라고 하자 이 전 의원은 “정체성이나 순수성 면에서 보면 충분히 이견을 달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그 분이 가진 철학이 경제민주화다. 그 분이 그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곳을 찾다 보니까 여러 군데 다니셨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탈당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영선 의원에 대해선 “제가 박 의원에게 당에 섭섭한 점도 많겠지만 제1야당 미래를 위해 탈당하지 말고 함께 가자 간곡히 부탁했다”며 “박 의원은 며칠만 더 고민해보겠다 이렇게 말씀했다”고 전했다.

지난 지방선거의 탈당 이력에 대해선 “탈당도 탈당 나름이라 생각한다”며 “탈당할 수밖에 없도록 원인을 제공했던 당시 당대표 중에 한 분이 사과도 하고 유감까지 표명했었다”고 설명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