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유가급락 시작됐다, 국제유가 3% 이상 급락

입력 2016-01-18 08:50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로 18일 오전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락했다.

이란은 16일부터 경제 제재가 해제돼 석유수출을 재개하게 됐다. 특히 기존에 6000만 배럴에 달하는 재고량이 있어 이들 석유만으로도 국제시장에 공급과잉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추가로 기존보다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더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 유가 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런 관측이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10달러대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주말에 중단됐던 거래가 이날 오전 8시 아시아시장에서 재개되자마자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낙폭이 커졌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8시 18분 현재 런던 ICE 선물시장 마감가보다 3.66%(1.06달러) 하락한 배럴당 27.8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런던 ICE 시장에서 장중 28.8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보다 1.94달러(6.3%) 하락한 배럴당 28.9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3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2월 이래 처음이었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2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종가 대비 3.23% 떨어진 배럴당 28.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WTI 16일 NYMEX에서 29.42달러로 마감했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