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잃었던 페이스북 샌드버그, 377억원 기부

입력 2016-01-18 08:44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3100만 달러(역 377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회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 발생했는데 이를 기부로 승화해낸데 대해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샌드버그는 지난해 5월 멕시코 휴가지에서 갑작스럽게 사고로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를 잃는 큰 아픔을 겪었다. 당시 그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골드버그는 호텔 헬스클럽에서 혼자 러닝머신을 타다가 발을 헛딛으며 떨어져 머리를 부딛히는 바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국의 CNN머니 등은 샌드버그가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 29만주를 지난해 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샌드버그가 금융감독당국의 규정에 따라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샌드버그가 기부한 주식은 ‘셰릴 샌드버그 자선펀드' 관리하에 여성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지원된다.

또 샌드버그 자신이 만든 근로여성 지원 비영리단체인 ‘린 인(Lean In)’에도 일부 지원되며 교육 및 가난퇴치를 위해서도 활용된다.

샌드버그의 기부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비밀리에 진행돼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작년 말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보유주식 99%를 사회에 내 놓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는 등 미국에서 최고 경영자급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