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최근 선거 10%p이상 진 지역” 안대희 “여기가 험지가 아니냐”

입력 2016-01-18 08:40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은 “현 공천룰로 정치신인을 영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법관은 18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려면 문호를 열어야 하는데, 현 공천룰이 진입장벽이 되고 기득권 보호로 읽힌다”며 “나 역시 새로 정치를 해보려 하니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 현 상태에서 신인을 영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어느 지역에 출마하든 기존 당협위원장이 있다. 당에서 정리해줘야 서로 살길이 있지, 험지라고 해서 올려놓고 당의 반발을 초래하는 건 도전하는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당의 뜻과 내 뜻이 반반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부산 해운대 출마에서 서울로 올라와 야당 현역 의원의 험지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선거에서 모두 10% 이상으로 여당이 진 지역이다. 여기가 험지가 아니면 어디가 험지냐”고 반문했다.

한편, 국무총리 임명을 철회했던 상황에 대해선, “옛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앞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정치 출마 이유로는 “국민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봉사하는 심정으로 나왔다”며 “정치가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은 정치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