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 선거 될까 우려된다” 김부겸 “朴대통령, 대구 후견인 격”

입력 2016-01-18 08:27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남이가’ 선거 수준으로 돌아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18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여기에선 일종의 후견인 격인데, 전략적 배치를 어떻게 할까 그런 고민이 (야권에) 있는 것 같다”며 “대선 후보에 여권 실세까지 거론하니 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 시민이 대구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고 토론할 기회는 다 사라지고 결국 ‘우리가 남이가’ 수준으로 선거가 돌아가면 저로선 참 힘든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분명 민심은 달라지고 있다”며 “대구 시민이 30년간 일방적으로 (여당을) 사랑했고 대통령까지 배출했는데, 매년 1만명 이상 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고 대구 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 대구 수성갑을 험지로 규정하는 데에도 “보편적 상식과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권이 당내 상황을 볼 때 그런 말을 하지만 야당 세력이 한 명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으니 야당엔 험지”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박영선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쉽사리 행보할 분은 아니라 믿고 있다”며 탈당을 반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