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아니고 이정민 아나운서였다.
18일 전파를 탄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선 3주간 휴가를 간 황정민 아나운서 대신 이정민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았다. 황정민의 FM 대행진 인스타그램은 “목소리가 달라서 놀라셨나요”라며 “오늘부터 3주간 휴가가신 족장님을 대신해 이정민 아나운서가 대행진을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정민 아나운서가 하얀 헤드폰을 끼고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황정민의 FM 대행진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황정민의 FM 대행진 골수팬들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프로그램 인스타그램은 “족장님의 부재는 넓은 마음으로 황족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도 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8년부터 17년 가까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말 KBS 사표설이 흘러나와 팬들의 가슴을 한 차례 흔든 바 있다. 휴가를 3주간 가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정민 아나운서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대타출격”이라며 “오늘부터 2월9일까지 #대타진행 합니다”라고 썼다. 입술을 바짝 앞으로 내민 사진도 첨부했다. 이 아나운서는 “#대타전문아나운서”라는 해시태그도 남겼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황정민 대신 이정민… 17년 FM 대행진의 3주간 대타진행
입력 2016-01-18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