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대승적 결단 내려달라” 조국 “더민주와 지향점 차이 없다”

입력 2016-01-18 08:22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지향이 구별되어 잡히고 진용도 갖추어진 것 같다”라며 “그러면 ‘국민회의’는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국민의당’ 및 여러 호남기반 신당과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더민주’, ‘정의당’ 등과 함께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과거 천정배 의원 탈당시 나는 ‘천정배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데는 새정치연합의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 모든 이유와 배경을 다 떠나 지금은 새정치연합과 천정배가 경쟁하는 것이 야권 모두에 도움이 된다. 다만 천정배가 세불리기를 위해 구시대 인물 이삭줍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페북에 올린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이승만 국부론’ 논란, 야권연대 여부 등에서 드러나듯이, ‘국민회의’의 정치적 지향은 ‘더민주’와 큰 차이가 없다”라며 “'국민회의' 시각에서는 교체 대상인 현역 의원들이 '더민주'를 나와 '국민의당'에 자리잡은 형국이 기묘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더민주’ 주류와는 개인적 구원(舊怨)이 크다는 점에서는 ‘국민회의’의 정서는 ‘국민의당’의 정서와 가깝다”라며 “또한 ‘국민회의’의 입장에서는 ‘더민주’의 혁신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볼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교수는 “대학원생 시절 부터 인연을 맺어온 후배로서 한 말씀 올리고 싶다”라며 “천정배 선배님, DJ 정신을 계승하여 이 혼용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선배님의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대승적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어 “나라 운영에 참여했던 분으로서 호남 민심과 동시에 전국 민심을 같이 봐주십시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