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됐다.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던 쯔위가 중국과 대만의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이버 공격 역시 쯔위 때문일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JYP 공식홈페이지는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JYP는 17일 연합뉴스에 “쯔위의 사과 전부터 간헐적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돼 복구했다”며 “16일 오후에는 불특정 IP와 랜덤 IP가 한꺼번에 들어와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는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쯔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방송에서 자신의 국적을 대만이라고 밝히며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내에서 ‘대만 독립 지지자’로 낙인찍혔다.
중국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한 쯔위는 15일 유튜브를 통해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사과했다. JYP 대표 박진영 역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자 이번엔 대만 여론이 들끓었다. 야당인 민진당은 쯔위 논란을 대만 독립 논쟁을 부추기는 소재로 사용했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JYP는 홈페이지에 대해 “어디서 공격한 지는 기술적으로 아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복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 공격이 중국 혹은 대만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쯔위 논란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JYP 홈피 디도스 공격… 쯔위 논란 여전히 ‘활활’
입력 2016-01-18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