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터널 가방속 20대女 시신, 용의자 男친구도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1-18 07:31
사진=pixabay
서울 마포구 월드컵터널 인근 가방 속 여성 시신 유기의 유력한 용의자인 남자 친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자 친구는 주거지에서 외상없이 목을 맨 모습으로 경찰에 발견됐으며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월드컵터널 풀숲 가방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김모(23)씨의 남자친구 B씨의 사는 곳을 찾아가 보니 B씨가 이미 숨져있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여성 주변 수사를 진행하면서 5개월가량 같이 지낸 남자친구 B씨의 존재를 확인했고, B씨가 가족과 연락을 끊고 경찰에 실종신고마저 된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어 경찰은 법원 영장을 발부받아 B씨의 거주지를 수색했지만,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풀숲에서 가로 1m 세로 0.5m의 검은 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는 알몸 상태의 김씨가 숨진 채 들어 있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