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망주 ‘유영’ 태릉복귀, 국가대표 지원 받는다

입력 2016-01-17 22:44

‘피겨 유망주' 유영(12·문원초)이 국가대표급 지원을 받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7일 “상임이사회에서 빙상 영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우선 유영의 훈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만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유영은 김연아(26)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기록을 경신하며 ‘포스트 김연아'로 떠올랐다.

그러나 유영선수는 지난해 빙상연맹이 개정한 ‘13세 미만의 선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개정안을 올해부터 적용하면서 그간 국가대표로 누려온 혜택을 모두 내려놓고 태릉선수촌을 떠나야 하는 위기에 처했었다.

논란이 일자 빙상연맹은 ‘빙상 영재'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서 우선 유영에게 국가대표팀 대관 시간에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유영 측이 희망하면 ’평창 올림픽팀' 훈련 시간에도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빙상연맹은 또 유영에게 피겨 국가대표 전담팀(의무·체력·안무·무용)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국제 대회 파견도 돕기로 했다.

또 유영을 국가대표 후보 팀으로 뽑아 외국인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배려했고, 연맹 공식 지정병원인 솔병원에서 체계적인 의무 지원도 받을 수 있게 했다.

빙상연맹은 “앞으로 유영과 같은 빙상 영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훈련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외부 장학금 추천과 연맹 우수선수 육성지원금은 별도로 검토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