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회식자리에서 지난달 말 이뤄진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17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도쿄 긴자의 한 초밥집에서 연립여당 공명당 의원들을 만나 “젊은 세대에게 이 문제를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에다 이사무, 도미타 시게유키, 와카마쓰 가네시게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에다 의원과 도미타 의원은 7선의 베테랑들이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오는 4월부터 소비세율을 인상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은 것에 대해서도 “그 때는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4월부터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인상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아베 “위안부 합의 내가 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입력 2016-01-17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