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논란에 JYP 홈피 다운…“디도스 공격 추정”

입력 2016-01-17 19:49 수정 2016-01-17 21:46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공식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JYP 홈페이지는 17일 현재 접속되지 않고 있다.

JYP는 이날 “쯔위의 사과 전부터 간헐적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돼 복구했다”며 “16일 오후부터는 홈페이지가 계속 접속되지 않았는데 불특정 IP와 랜덤 IP가 한꺼번에 들어와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러나 어디서 공격한 지는 기술적으로 아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홈페이지를 복구 중으로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쯔위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데 대해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대만' 해커들이 반감을 표시하고자 JYP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쯔위 논란은 한국의 다국적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지난해 11월 국내 모 예능 방송에 출연해 대만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대만 독립 운동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중국 내 팬들의 트와이스의 보이콧 선언과 여론이 악화되자 쯔위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1분27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쯔위는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17일 현재까지 484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소속사 대표인 JYP의 박진영(44)도 같은 날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쯔위의 중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JYP측은 홈페이지 복구를 진행 중이며,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