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종전 입장과 변화가 없다"며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와) 서로 깊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 것은 없다. 이미 이야기했듯, 해체에 준하는 변화가 있어야 하고 반패권 등 연대의 3원칙이 지켜질 때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연대의 조건이라기 보다 그 당이 그럴 리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한 표현이지만 호남은 경쟁, 비호남은 연대를 통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만들어주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생각 역시 변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주민들의 신임이 있는 한 제가 광주 서구을을 떠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담은 무등산의 가치를 깎아내리거나 모르는 사람에게 호남을 믿고 맡길 것인가"라며 "무등산을 지킬 유일한 정당인 국민회의가 반드시 지켜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최우선 과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대변할 수 있고 동시에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젊은 뉴DJ들을 국회에 최대한 진출시키는 것"이라며 뉴DJ들을 대거 출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당원과 지지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광주시당 창당대회는 31일 국민회의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전북도당과 서울시당에 이어 3번째로 개최됐다.
이날 광주시당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영집 미래연구원장과 김영남 광주시의원,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이 광주시당 공동위원당으로 추대됐다.
국민회의는 23일 전남도당, 24일 대전시당, 29일 대구시당, 29일 부산시당에 이어 31일에는 경기도당 및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더민주, 해체에 준하는 변화 있어야 한다” 천정배, 통합 부정적 시각
입력 2016-01-17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