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신 될 줄 알았는데” 류준열이 말하는 고백신 뒷얘기

입력 2016-01-18 00:01
배우 류준열(30)이 tvN ‘응답하라 1988’(응팔)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화제의 고백신을 찍으면서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

류준열은 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응답하라 류준열’에 출연해 응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랑, 우정, 가족 세 가지 키워드에 맞춰 관련 상황을 회상했다. 정환(류준열)이 덕선(혜리)에게 오랜 마음을 고백한 장면이 단연 관심사였다.

정환은 초반 덕선의 남편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결국 택(박보검)이 남편으로 결정되면서 정환은 ‘짠내’의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특히 장난으로 얼버무린 고백신을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다. 류준열은 “그 장면 대본을 받기 전에는 혜리와 얘기를 하면서 ‘이게 분명 너와 나의 키스신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응팔 촬영 일정은 생방송을 방불케 했다. 빽빽한 스케줄 때문에 1주일동안 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단다. 그렇게 피곤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으나 류준열은 “그래도 (고백신이 있는) 18부가 제가 간만에 많이 나온 회차”라며 웃었다.

당시 촬영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환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끝내는 슬픈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류준열은 “원래 대본을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 대본을 거의 안 본 상태로 현장에 대사를 외웠다”며 “덕선이와도 사전에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혜리가 많이 울었다고 했다. “본인도 덕선이를 준비하면서 정환이를 보낸다는 느낌이 들었겠죠. ‘이제 정환이랑 교류가 없겠구나.’ 그래서 정말 많이 울더라고요. 너무 울어서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류준열은 “정말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라서 (혜리)감정이 격해졌던 것 같다”며 “근데 실제로는 눈이 부으면 안 되는 장면이라 잠시 진정을 하고 와서 다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선이 (고백을 들은 뒤) 반응 연기를 너무 잘했다”며 “그 신은 한 번에 간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동휘 덕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류준열은 “(이)동휘 형도 얼마나 중요한 신인지 아니까 함께 긴장해주셨다”며 “두시간 정도 감정을 잡고 대사를 했는데 동휘 형이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하는 순간 너무 웃겨서 다함께 웃었다”고 전했다.

류준열이 출연한 V앱은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시청자수는 점점 늘어 방송 1시간반 만에 46만명이 시청했다. 좋아요 수는 무려 1800만건에 육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