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선전한 아시아팀, 유럽에 완패…유라시아컵 최종일

입력 2016-01-17 17:49
안병훈(25·CJ)이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유라시아컵(총상금 480만달러) 싱글 매치에서 패했다. 아시아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던 2014년 1회 대회와 달리 완패했다.

세계랭킹 29위 안병훈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마리골프장(파72·70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아시아팀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유럽팀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한 홀을 남기고 3홀을 뒤져 패했다. 윌렛은 지난해 유럽 투어 상금 2위를 기록한 강호다.

첫날 통차이 자이디(태국·세계랭킹 27위)와 함께 나선 포볼 경기에서 승리했던 안병훈은 전날 포섬 경기에 이어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패해 이번 대회를 1승2패로 마감했다.

6번째 주자로 나선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승리했다. 앞선 이틀 간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는 자존심을 회복하며 1승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막내인 왕정훈(21)은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비겼다. 지난해 송도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했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2홀 차로 제압하고 아시아팀에 귀중한 승점을 보탰다.

하지만 아시아팀은 이날 2승1무9패로 크게 열세를 보이면서 승점 2.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전날까지 3-9로 밀렸던 아시아는 최종 5.5대 18.5로 유럽팀에 완패했다. 승리한 유럽팀은 360만 달러, 아시아팀은 120만 달러를 가져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