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전주 KCC를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CC의 ‘스코어러’ 안드레 에밋은 41점을 쏟아 부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서울 SK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2대 86으로 승리를 챙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35점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선형-박승리-김민수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들도 46점을 보태며 고른 활약상을 선보였다.
KCC는 에밋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2쿼터까지 20점을 올린 에밋이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나가는 동안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특히 3쿼터에는 에밋과 허버트 힐이 13점을 넣는 동안 국내 선수들은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SK는 3쿼터에 25점을 집중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사이먼은 3쿼터에 13점을 몰아넣었다. 김민수와 드워릭 스펜서도 5점씩을 보태며 화력 지원에 나섰다.
4쿼터를 리드 상황에서 SK는 에밋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KCC에게 추격을 당했다. KCC는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전태풍과 김효범이 득점에 가세하며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KCC는 파울작전을 시도했지만 SK 이정석과 김민수 등이 차곡차곡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에밋은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다했다. 41점은 에밋의 올시즌 최다득점이었다.
한편 SK는 외국인 선수 스펜서가 이날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SK, 3연패 탈출… KCC 에밋, 최다 41점에도 ‘에무룩’
입력 2016-01-17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