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는 대권 위한 정거장이 아니다” 박진, 오세훈 종로 출마에 거센 반발

입력 2016-01-17 16:31

새누리당 '험지출마론'의 중심에 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제20대 총선 출마지로 서울 종로를 공식 발표하자, 해당 선거구에서 뛰고 있던 당내 경쟁자들이 즉각 반발했다.

박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 연단에 곧이어 올라가 오 전 시장의 결정을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면서 "서울 강북벨트에서 새누리당이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승리하는데 그런 당의 방침과 전략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이 과거에도 "번번이 당의 방침을 어겼다"고 언급했다.

박 전 의원은 "당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서울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해 서울 시장을 빼앗기고 지금의 박원순 시장에게 넘겨준 장본인"이라며 "서울 시민의 기대와 당의 요청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후보에 정치요람이자 1번지인 종로를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는 종로의 아들인 박진에게 맡기고 오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라 전략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며 "종로는 종로 주민을 위한 정책과 관심이 필요하지 대권을 위한 정거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