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 반등할까…19일 중국 4분기GDP실적도 관심

입력 2016-01-17 16:10
연초부터 터진 중국발 악재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엔 불안감이 가득하다.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여전한데다 중국 경기둔화와 저유가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또다시 패닉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지난 15일 코스피지수가 188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번주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은 1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환차손이 커진데다 저유가로 중동자금도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달러당 1213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정부가 환투기 세력을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본시장 개입 등을 통해 위안화의 점진적 안정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절하 움직임이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될 경우 주요국 통화정책에 제동이 걸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19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시장 컨센서스인 6.9% 증가율을 달성할 경우 주요 지표가 반등할 수 있다.

저유가는 신흥국 위기를 부추기는 또다른 악재다.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배럴당 20달러선까지 내려앉은 저유가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국제 원유시장에 복귀하면 공급량 확대뿐 아니라 산유국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등의 영향을 고려해 만든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해 말 37.5를 기록해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주제별로 정부부처 합동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20일 ‘청년일자리 창출 및 맞춤형 복지’, 22일 ‘평화통일기반 구축’ 등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