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상을 성적으로 모독한 일본인 디자이너가 있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입니다. 일본인 디자이너 다이 이나미(Dai Inami)가 지난해 3월 제작한 ‘Sexy Lady'라는 제목의 소녀상 패러디작인데요. 위안부 협상으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지금 다시금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녀상을 모독한 일본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이나미가 제작한 소녀상 모독 이미지가 다시금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 이미지는 이나미가 “한국 정부는 일본을 비하하기 위해 거짓의 이야기를 말한다(The South Korean government says fake story to demean Japan)”며 자신의 사이트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미지는 한 여성이 기모노를 입은 채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 그림은 현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해 2011년 일본 대사관 앞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을 성적으로 모독한 사진입니다.
일본인 디자이너의 위안부 모독 패러디가 다시금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일부 일본인들의 위안부에 대한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아닌가 하는 의혹에서 비롯된 듯 보입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사쿠라다 요시타카 중의원 의원(6선)은 14일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며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계와 예술계의 유명 인사들의 이런 모독적인 행동들이 이어지며 한국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국내 네티즌들은 “진짜 일부 일본인들의 머릿 속에는 저런 것 밖에 안 들었나” “일부이길 바란다. 전체가 아니길” “저런 생각으로 아시아의 수많은 여성들을 잔인하게 괴롭힌 것인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진정 어린 사과를 하세요” “저런 걸 안 고치면 협상이란 무의미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위안부 소녀상을 모독한 일본 디자이너 ‘참담’ [극혐뉴스]
입력 2016-01-17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