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부과한 경제·금융 제제가 해제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EU 역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푸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IAEA는 이날 이란이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 서방의 제재 해제의 조건을 충족했음을 검증했다고 확인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란과 IAEA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오늘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날이며 이런 결과를 실현한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對)이란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은 2012년부터 중국,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금지됐던 원유·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 에너지 분야에 대한 외국의 투자가 허용되며 해운, 조선, 항만 분야와 자동차, 알루미늄·철강 거래에 대한 제재도 풀렸다.
해외에 동결됐던 원유 판매 대금 등 이란의 자산을 되찾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란중앙은행을 포함한 이란 내 금융기관과 외국과 자금 거래도 다시 가능해 졌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핵무기 관련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이란 원유·석유화학 제품 수출 재개
입력 2016-01-17 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