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대(對) 이란 제재 해제를 발표하기 직전인 16일(현지시간) 오후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법무부는 국영 IRNA통신에 “수감 중인 이란·미국 이중국적자 4명과 미국에 수감된 이란인 7명과 교환될 것”이라며 “이번 교환은 미국에서 이란으로 무기를 수입하려 했다는 혐의로 미국이 요구했던 이란인 14명의 범죄인 인도를 포기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對) 이란 경제 제재 해제 발표 직전에 이뤄진 이날 수감자 맞교환은 양국이 역사적인 핵 합의 이행에 대해 선의의 외교적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가 석방자의 이름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간첩 혐의 등으로 수감돼 징역형이 선고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석방된 미국인은 리자이안을 비롯해 전 미 해군 아미르 헤크마티, 기업인 시아마크 나마지, 목사 사이드 아베디니라고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미국-이란, 제재해제 직전 수감자 맞교환…WP기자 포함
입력 2016-01-17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