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풀린 이승우(18·바르셀로나)가 1098일 만에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로축구 디비시온 데 오노르 그룹Ⅲ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코르네야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3년여 만에 바르셀로나 정규리그에 복귀한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또 2선 공격수로 나선 백승호도 선발로 나서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아 ‘코리언 듀오’의 힘을 과시했다. 백승호는 지난 11일 3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후반 13분 다리를 다쳐 교체돼 걱정을 자아냈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몸에 아무 이상 없음을 보여줬다.
이승우의 소속팀인 바르셀로나는 18세 미만 선수들의 외국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겨 FIFA로부터 이승우를 포함한 유소년팀 선수 10명에 대해 경기 출전 및 훈련 금지는 물론 클럽 축구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에 머물지도 못하게 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11월 수원FC에 합류해 훈련해왔다.
이승우는 지난 3일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뒤 지난 6일 만 18세 생일을 치렀고, 곧바로 바르셀로나와 3년 6개월 계약해 복귀전을 준비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승우가 정규리그 무대에 돌아온 것은 2012-2013시즌 카데테B 소속으로 코르네야를 상대로 2013년 1월 13일 경기를 치른 이후 1098일 만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이승우, 1098일만의 바르샤 복귀전서 ‘풀타임’…백승호와 선발 호흡
입력 2016-01-16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