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올해 경제 정책의 화두로 ‘스타트업 인디아’를 내걸고 기술에 바탕을 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창업·육성 지원에 나섰다.
인도 정부는 16일 뉴델리 ‘비기안 바반’ 회의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인디아' 출범식을 열었다.
개회사에서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장관은 “허가의 왕국을 끝내겠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1991년 인도 경제 자유화 조치가 이뤄졌지만 토지허가, 자금 유치, 환경 규제 등에서 여전히 많은 규제가 있다”면서 “정부는 스타트업 후원자가 될 뿐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스타트업 종자돈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구상도 밝혔다.
출범식에는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한 재일동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과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 호텔체인서비스 ‘OYO’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 혁신 정신 육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손 사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도 출신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부사장과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사무실 공유 서비스 ‘위워크’ 창업자 애덤 노이먼 등도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 구축, 자금 유치 등을 주제로 인도 측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인디아‘를 기치로 한 인도의 경제정책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박동민 기자
‘스타트업 인디아’ 규제풀고 세금혜택 준다
입력 2016-01-16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