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사연을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동지애의 깊은 뜻을 새겨주시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느 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애국헌신의 세계를 펼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는 잠시 휴식하시게 된 기회에 일꾼들에게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노래를 부르자고 말씀하시었다"며 "원수님께서는 친히 기타를 드시고 자신께서는 '동지애의 노래'를 제일 사랑한다고 하시며 기타 선율에 맞춰 노래를 부르시었다. 일꾼들도 따라 불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이런 모습을 보인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시절 학교 학예회에서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오르고 권력을 잡고 나서는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을 만드는 등 음악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직접 기타를 연주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의 친형 김정철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팬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의 이런 보도는 오는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최고 지도자의 친근한 모습을 부각시켜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기타치며 노래하는 北 김정은” …친근한 이미지 부각
입력 2016-01-16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