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가운 이성과 상식으로 IS 극단주의 대응하자”

입력 2016-01-16 09:49 수정 2016-01-16 09:55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과격한 극단주의단체와 맞서기 위해 "차가운 이성과 상식으로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회원국에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지각없는 정책 때문에 사람들이 정부에 등을 돌리고, 경계 선상에 놓인 그룹이 적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면서 극단주의 단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시리아 등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극단주의 세력이 100개 이상 유엔 회원국으로부터 3만 명 이상을 모집하는 등 외국인 전사의 역할이 커지는 데 대한 강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우리는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짧은 안목의 정책과 실패한 지도력, 인권 무시, 안보 일변도의 정책 등은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포괄적인 정책을 수립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극단주의를 물리치고자 반 총장이 제시한 액션 플랜은 극단주의 단체의 신병 모집을 좌절시키기 위한 교육에서부터 인권 상황 증진, 감옥에서의 과격화 예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최근 소셜미디어가 극단주의 단체에 이용당하는 점을 지적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지하디스트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노력도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