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성동일, 눈물의 퇴임식 “아낌없는 나무처럼…”

입력 2016-01-15 22:32
사진=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개딸’ 혜리가 성동일에게 감사패를 건넸다.

15일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성동일이 직장 한일은행으로부터 명예퇴직을 통보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후 퇴임식에 참여한 보라(류혜영), 덕선(혜리), 노을(최성원)은 형식적으로 치뤄진 행사를 보고 화가 났다. 세 남매는 성동일을 위한 감사패를 준비했다.

감사패는 쌍문동 식구들이 모두모인 동룡(이동휘)의 가게에서 낭독됐다. 덕선은 “이제 더 이상 성동일 과장님이랑 이름으로 불릴 수는 없겠지만, 변함 없는 건 이일화의 남편이자 삼남매의 자랑스러운 아빠입니다”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 아빠가 가장 잘하는 말은 ‘염병’과 ‘니기럴’입니다. 우리 아빠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만년대리’와 ‘빚보증’입니다. 우리 아빠가 가장 잘하는 것은 ‘쓸데없는 물건사기’, ‘우리에게 뽀뽀하기 입니다’. 우리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양념 꼬막’과 ‘소주’입니다. 그리고 우리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것은 바로 우리 가족입니다”라며 성동일의 모습을 담았다.

덕선은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서, 아빠란 이름의 무게를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보라에겐 존경하는 아빠, 덕선에겐 친구같은 아빠, 그리고 노을에겐 든든한 아빠가 되어주셨기에 그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응답하라 1988은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희수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