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후세인이나 빈라덴처럼 살해당한 독재자들과 같은 운명을 맞기 싫어 핵무기를 고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모리모토 사토시 전 방위상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김정은은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 오사마 빈라덴처럼 죽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은 집권 중 시아파 주민을 학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았고 생포된 지 3년 17일 만인 2006년 12월 30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는 반정부 시위로 권좌에서 내려온 뒤 반군에게 붙잡혀 사살됐고,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빈라덴은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 공격에 사망했다.
현재 일본 다쿠쇼쿠대학 교수인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북한은 핵능력이 있는 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김정은이 핵무기 고집하는 이유는? “피살된 후세인·빈라덴처럼 되기싫어”
입력 2016-01-1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