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교 원장, 손목통증유발 손목터널증후군 당일수술·퇴원 시대

입력 2016-01-15 17:05

고대 그리스 최고의 학자로 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으며, 이와 함께 소크라테스 역시 진정한 앎이란 깨달으며 행한다고 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매일 많은 지식을 접하고,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에 있어서는 유독 아는 만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부외과클리닉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수부외과 클리닉의 문홍교 원장과 그의 연구팀에서 발표한 손목터널증후군에 관한 임상연구결과는 이러한 단면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알면서도 병원 안 찾은 환자가 80% 이상, 신경장애 발생도 높아져
최근 문홍교 원장과 그의 연구팀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치료지연 원인에 대한 임상연구를 시행했다. 문 원장은 “하루에 적게는 수 십 명에서 많게는 백여 명이 넘는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환자들을 뵙다 보면, 어깨나 무릎 등의 질환에 비해 유독 중증 및 고도중증 환자분들 비율이 높았다”라고 전하며, “때문에 왜 유독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분 특징이 이렇게 나타나는지, 이를 줄이기 위한 과제를 목표로 character data mining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2013~15년까지 2년간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전체 환자의 80%가 손목통증 발생 시 ‘손목터널증후군이 아닐까?’ 라고 인지는 하였으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원한 환자 중 약 75% 중증 및 고도중증 환자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였으며, 이 중 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도중증 및 신경장애가 발생한 환자도 15%나 차지하였다.

실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들에게 그 질환의 인지도는 높아졌으나,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병을 키우고 있다라는 것이 정론으로 여겨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완치, 당일수술·퇴원 가능할 정도로 간단해
문홍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많은 환자들이 손목근육통으로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우리 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거나 압박을 받게 되면서 발생하는 신경통으로, 위의 환자들의 경우처럼 치료지연이나 방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신경압박은 결국 신경장애를 낳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원장은 “하지만 치료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 및 주사요법과 재활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면 수술의 경우도 과거와 달리 10분 내외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고, 수술 후 흉터도 남기지 않는다. 또한 수술시간이 짧아 환자 수술부담이 적어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홍교 원장이 시행한 수술환자들의 기록을 보면 편측수술의 경우 0.25일, 양측의 경우에도 0.8일 정도로 98% 이상이 당일 수술·퇴원하였다.

마지막으로 문 원장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들어본 슬로건 중 하나가 조기진단과 치료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암 질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생활형 질환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라고 전하며, “생활형 질환이란 말 그대로, 우리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