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부수 신문인 빌트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 모바일 뉴스 배달에 나섰다.
유럽 최대 언론 재벌 악셀 슈프링거의 자회사인 빌트는 페북의 미디어용 플랫폼 ‘인스턴트 아티클’ 뿐 아니라 메신저를 이용해서도 콘텐츠 서비스를 하는 것은 자사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빌트와 하버드대학 니먼 저널리즘 랩 등에 따르면 빌트의 페북 메신저 뉴스 서비스는 아직 일부 분야 콘텐츠만 제공하는 등 실험 단계에 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첫 번째 콘텐츠는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 관련 뉴스와 배경 정보뿐 아니라 메신저라는 매체 특성을 살려 루머까지 다루고 있다.
15일 시작한 두 번째 콘텐츠는 독일판 인기 리얼리티 TV 쇼 프로그램에 관한 시시콜콜한 소식이다.
둘 다 타블로이드판 황색신문인 빌트가 자신 있고 관심 독자가 많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율리안 라이헬트 편집장은 “빌트는 독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고 밝혔다.
라이헬트 편집장은 “독일에서만 약 3000만명이 매일 페이스북에서 디지털 세계의 일상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페북 인스턴트 아티클과 메신저에서 콘텐츠를 더 빠르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외부 개발자들에게 메신저 앱에 자동 챗 봇들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해줬다.
이에 따라 콘텐츠 업체들은 뉴스공급 알고리즘 개발 등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메신저를 이용해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직접 전달하고 다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 입장에선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쉽게 뉴스 등 각종 콘텐츠를 무료 구독할 수 있으며, 관심 분야 최신 해당 소식만 스마트폰에 즉각 즉각 떠오르게 설정해 놓고 볼 수도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독일 최대부수 신문 빌트, 페이스북 메신저로 뉴스 배달
입력 2016-01-15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