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이후 박원순 시장 처음 만나 '어색한 인사'

입력 2016-01-15 16:53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국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출처 국민일보)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신당 행보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의 ‘조건 없는 양보’로 야권 단일 후보가 돼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이후 안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외치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을 탈당했으나 박 시장은 더민주의 유력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등 서로 다른 정치적 행로를 걷고 있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은 15일 서울 노원구 노원구청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입장할 때 악수를 나눴지만 행사장에서는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과 더민주 우원식 의원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안 의원은 단상에서 발언하기 전 박 시장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행사장을 떠났다.

안 의원은 이번 만남에 대해 “여러 말씀 나누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많은 분들이 모이셔서 말씀을 나눌 여건은 안 된 것 같다”며 “노원 지역구 의원으로서 서울시와 협조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것 포함해서 여러 가지 말씀 나누겠다”고 했다. 신당 추진과 관련해서는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평소에 통화하고 그런다”며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