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장은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였다

입력 2016-01-15 16:21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처음 국내에 들어와서 경교장에 짐을 내렸고, 해방 후 임시정부의 모든 일은 거기서 다 처리했으니까 마지막 청사라고 할 수 있죠.”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경위대장을 지낸 윤경빈(97) 선생은 이승만 대통령도 참석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제1차 국무위원회가 1945년 12월 3일 경교장에서 개최됐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임시정부 각료들이 1945년 12월 6일 2차 국무회의 직후 경교장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도 경교장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 환국 후 청사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경교장에서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지켜본 증인 4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경교장이 임정요인들의 숙소였을 뿐만 아니라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집 ‘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윤경빈 선생을 비롯해 어린시절 임정요인들과 지낸 ‘김자동’, 임시정부 문화부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김상덕의 아들 ‘김정륙’, 백범 서거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웃집 소녀 ‘오경자’ 등 4명의 증언을 담았다.

자료집은 강북삼성병원 내에 위치한 경교장은 물론 국공립 도서관, 대학교 도서관, 연구소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며 서울시 신청사 시민청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