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이후 박원순 첫 만남 “짧은 대화만 주고받았다”

입력 2016-01-15 15:14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처음 만났다. 안 위원장 지역구인 노원구의 2016년 신년인사회에서다.

안 위원장은 박 시장과 거의 같은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해 악수를 나누며 잠시 인사했다.

안 위원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과) 여러 말씀을 나누려고 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모여서 말을 나눌 여건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노원 지역구 의원으로서 서울시와 협조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거 포함해서 여러가지 말을 나누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박 시장에게 신당 추진 배경과 당위성에 대한 얘기도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짧게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역 다닐 때마다 듣는 말이 힘내세요"라며 "사명감 갖고 우리나라 정치 제대로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처음에는 나도 어리둥절 했다. 제가 주민여러분께 힘내라고 말해야하는데 오히려 저한테 (힘 내라고) 말한다"며 "아마도 새로 시작한 일 정말 힘 내서 해보라는 격려의 말씀 아닌가 싶다"고 인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