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에서 종종 ‘잠룡’으로 거론되는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남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일축했다.
신년 국정연설을 마친 뒤 전국 투어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의 주도인 배턴 루지에서 “내 인생에서 확실한 3가지가 있다”며 “그것은 죽음과 세금 그리고 미셸이 대선 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인 미셸은 지난 5월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민주당 내 최대 경쟁자로 꼽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미셸 여사가 내년 1월 백악관을 떠난 뒤 상원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미국인의 인기를 등에 업고 대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적지않다.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미셸은 아동 비만을 퇴치하는 캠페인과 군인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 각종 연설 등이 호평 받으며 많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오바마 "미셸은 확실히, 대선 출마 안한다"
입력 2016-01-15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