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멘토’ 영양 전문가 여에스더 박사가 알려주는 명쾌한 영양제 사용법!

입력 2016-01-18 06:00

미국의 유명 유기농학자 오거스투스 더닝(Augustus Dunning) 박사는 1950년에 사과 1개의 철분 함량이 4.3~4.4㎎이었던 반면 1998년에는 0.17~0.18㎎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늘날 과거의 사과 1개에 든 철분을 얻기 위해서는 약 26개나 되는 사과를 먹어야 하는 것이다.

앞서 제시한 연구 발표는 오늘날의 사과와 과거의 사과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흔히 과일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과일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오늘날, 삶의 질 향상, 고령화,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인의 관심은 ‘건강’에 집중되어 있으면서도 섭취하는 영양소는 도리어 부족해졌다. 심각한 환경오염, 화학약품 노출 때문에 식품 속 영양소가 파괴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소가 파괴된 식품은 현대인을 건강에서 멀어지게 한다. 2015년, 미국인의 85%가 권장 섭취량에 못 미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고 있다는 영국의 정통 일간지 가디언의 충격적인 기사 보도 내용은 이러한 현실을 말해준다.

오늘날 현대인이 겪고 있는 영양부족에 공감한 여에스더 박사는 영양제의 필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신간을 출간했다.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의 진행자, 건강서 저자로 활동해 온 여에스더 박사는 신간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를 통해 영양제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5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반박했다.

저자는 영양 과잉 시대에 접어든 지금, 식품만으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고 말하는 영양제 무용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식품의 열량은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의 영양 섭취 부족자 비율을 보면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칼슘은 71.1%, 비타민 C는 57.1%, 비타민 A는 43.8%, 비타민 B2(리보플라빈)는 39.4% 수준에 머물러 영양 섭취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에스더 박사는 영양제를 약이 아닌 식품으로 설명한다. 식품이기 때문에 각종 약물 섭취로 영양소 결핍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영양제만큼 간편한 영양소 섭취 방법은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인의 영양불균형을 다각도로 설명하며, 영양제의 효과에 집중했다. 여에스더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효과적인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는 무조건 영양소가 높은 영양제를 선택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와 원하는 효과에 따라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영양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에스더 박사가 꼭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영양소는 무엇일까. 여에스더 박사는 신간을 통해 비타민D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에스더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비타민D는 주로 햇빛만 많이 받으면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현대인들은 햇빛을 통한 비타민D의 합성이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비타민D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크다. 한국인 사망률 1위가 암인 만큼 비타민D는 수명 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영양소라고 말할 수 있다.

여에스더 박사는 비타민D뿐만 아니라 칼슘·마그네슘 복합제제,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C를 추천하면서, 이 6가지 영양제의 효능과 선택 기준, 섭취가 필요한 사람, 섭취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짚어준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영양제는 단연 종합 비타민제이다. 종합 비타민제는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에서 비타민과 미네랄만 알약으로 농축해 담은 것으로, 항산화 작용과 항피로 작용을 통해 노화를 늦추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각종 미네랄과 미량원소가 이상적인 비율로 들어 있어 영양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본 영양제이다.

그렇다면 어떤 종합 비타민제가 우리 몸에 좋은 것 일까. 건강 멘토 여에스더 박사는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를 통해 “천연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 철분과 비타민 A 함량을 대폭 줄인 종합 비타민제를 선택하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기준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저자는 만성피로증후군을 느끼는 직장인이나 신년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는 이들, 성인병이나 암,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영양제를 추천한다. 임신 중에는 음식 하나에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높일 수 있는 영양제를 섭취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임신 중 섭취하면 좋은 영양제와 치매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피부 트러블을 막는 영양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여에스더 박사는 최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담아 영양제의 필요성과 효과를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영양제와 관련하여 권위 있는 연구 기관이나 연구자의 조사 연구 결과와 논문 내용이 자주 인용돼 저자의 말에 신뢰성을 높인다. 신간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는 다소 복잡한 내용의 의학적 지식을 알기 쉬운 설명으로 담아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 말미에 담긴, ‘Q&A 30’은 저자가 진료실에서 영양 상담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30가지로 총 정리한 것이다. ‘Q&A 30’을 통해 저자의 20여 년 진료 경험이 묻어나는 생생한 영양 처방을 엿볼 수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