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다솔아동병원 “겨울철 소아 장염, 위생 관리가 중요”

입력 2016-01-15 14:11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다양한 질환들이 기승을 부린다. 면역력이 낮은 소아·청소년들은 조금만 방심해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낮은 체온으로 인한 저체온증의 위험도 존재한다.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뇌수막염, 급성 심근염 등도 주요 위험 질환으로 손꼽힌다. 장 감염도 겨울철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10세 미만의 소아가 장염을 앓을 경우 탈수 증상이 성인에 비해 심하게 발생해 심각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겨울철인 12월과 1월 장 감염 인원이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장 감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482만 9363명이고, 이중 10대(14.8%)와 20대(11.8%)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여 연령이 낮을수록 진료 인원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장 감염은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세균성 장 감염의 경우 주로 대장균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겨울철 장염은 바이러스가 주 원인으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특히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추운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하기에 비교적 위생관리에 소홀해지는 겨울철 장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감염자와 접촉할 때 많이 전염되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노약자의 경우 탈수를 일으키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장염의 증상으로는 열과 함께 구토, 설사가 동반되고,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변에 피나 콧물 같은 것이 섞여 나올 때에는 반드시 의사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전주 다솔 아동병원 이광주 원장은 “바이러스 장염은 정해진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기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질환으로 해열제나 전해질 용액, 장 운동을 조절하는 약 등을 적절히 처방하며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라며, “특히 심하게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탈수로 인하여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겨울철 소아 감염은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 인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이광주 원장(전주 다솔 아동아동병원)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이라며 “간단하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것이 손 씻기다. 뜨거운 비눗물로 2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소아 장염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아의 경우에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과 함께 입에 닿는 우유병이나 장난감을 살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손 씻기의 중요성과 함께 소아 장염의 예방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장염으로 병원을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통해 큰 문제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가성 콜레라라고 불리는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은 로타 장염백신의 보급으로 인해 그 발병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든 나라에 국가 기본접종으로 로타 장염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하고 있으며, 2개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선택접종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은 백신이다. 단지 국가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선택접종이기에 비용적인 부담은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한편 전주 다솔아동병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필수 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 지정병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가 필수 예방접종 및 기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북 유일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선정되어 진료(평일 8~23시/주말 9~18시)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예방접종과 접종관련 상담을 위한 예방접종센터도 운영하여 지역민들의 소아?청소년 질환 치료에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