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에 맞서 우리도 핵무장을 외치는 여론이 과반인 54%로 나타났다. 반대 38%보다 16% 포인트 높았다. 2013년 2월 박근혜정부 인수위 시절 북한 3차 핵실험 직후 여론보다 찬성은 딱 10% 낮아지고, 반대는 10% 높아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찬성 54% 반대 38% 모름 8%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2월 여론조사 당시엔 찬성 64% 반대 28% 모름 7%였다.
반대는 19~29세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57%가 반대했다. 군입대와 직접 연관된 나이대라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핵무장 찬성은 50대(68%)와 60대(63%), 새누리당 지지층(62%)에서 높았다.
북한 핵실험 직후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대해 “잘한 일”이란 응답은 60%, “잘못한 일”은 26% 정도였다. 이번 핵실험은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61%)이라는 의견이 다수였고, 그렇지만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은 변화 없을 것(69%)이란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가중 처리했다고 전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리도 핵무장, 54%가 찬성” 20대만 반대 여론 높아
입력 2016-01-15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