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5년 1월 12~14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4차 북핵실험의 한반도 평화 위협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37%, '약간 위협적' 24% 등 61%가 위협적이라고 인식했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26%,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7%로 33%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3년 2월 3차 북핵실험 직후 동일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 국민 76%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봤으며, 21%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에 북한은 직접 '첫 수소탄 핵실험 성공'을 알렸지만 우리 국민이 느끼는 위협 정도는 3년 전에 비해 덜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98명)은 71%가 위협적이라고 봤고 무당층(319명)에서도 '위협적'(56%)이라는 응답이 '위협적이지 않다'(36%)를 앞섰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00명)은 '위협적' 48%, '위협적이지 않다' 45%로 팽팽했다.
북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증감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69%는 '변화 없을 것', 21%는 '전쟁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 3%는 '전쟁 가능성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전쟁 가능성에 변화 없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8.25 남북 합의 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60%가 '잘한 일'로 봤으며 26%는 '잘못한 일', 14%는 평가를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8%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잘잘못 응답이 각각 45%, 40%로 엇비슷해 입장이 양분됐다. 무당층에서는 '잘한 일' 49%, '잘못한 일' 2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응답률은 19%(총 통화 5,237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 61%,北핵실험 위협적” 대북확성기 재개 잘한일 60%
입력 2016-01-15 10:31